이억원 차관, 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현재 국내외 경제가 위기에서 회복으로 바뀌는 전환기임을 고려할 때 향후 인플레이션 상황과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이에 대한 시장 기대 등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됨에 따라 우리 금융시장도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겠으나 냉철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현재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완전고용과 평균 2%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때까지 현 수준의 완화적 기조를 지속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연준은 경제상황에 대해 백신 접종에 따른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개선 등으로 경제활동과 고용지표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올해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전환에 필요한 경제·고용지표의 추가 진전은 아직 거리가 멀다며 인플레이션도 예상보다 높고 일시적 요인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 차관은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냉철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실물 경제 회복세 등 우리 경제 펀더멘털(기초경제지표)이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5월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564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라며 “어느 때보다 강한 시장대응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앞으로 주요 통화당국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더불어 실물경제 회복세가 어려움을 겪는 업종과 계층으로 파급되도록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