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무단으로 주차한 차를 신고했다가 보복 테러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장애인주차구역 불법주차 신고 후 보복 테러 당했습니다’란 글과 함께 자동차 사진이 올라왔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아내를 둔 남편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어느 날부터 아파트 장애인 주차구역에 장애인 주차 스티커가 없는 차량이 주차되는 일이 빈번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주차의 횟수가 잦아지고 통행에 점점 불편함을 느끼게 돼 신고를 결심하게 됐고, 그 후 주차위반 차량의 사진을 찍어 안전 신문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고 후 A씨는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A씨의 차량에 누군가 유독성 물질을 뿌렸는지 도색이 다 녹아내렸고, 사이드미러의 페인트도 쩍쩍 갈라져 있었다. 차량 옆에 주차된 차 또한 유독성 물질이 튀어 엉망이 됐다.
결국 A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블랙박스 영상과 아파트 CCTV 영상을 토대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아파트 내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과 관련해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한 적이 있지만 시골 사람들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니 다른 곳에 주차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아파트 관리 소홀과 장애인 주차구역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 다시는 이런 보복 테러가 발생하지 않도록 알리고 싶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하며 “염산 테러 같은 거 말만 들었지 실제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공론화돼서 꼭 잡히길 바란다”, “선처해주면 안 된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정신 나간 사람이다”, “마음고생 심하시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