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국민 92% “국산 코로나 백신 필요”...임상 참여 의향은 21%


입력 2021.06.20 15:08 수정 2021.06.20 22:37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10명 중 9명 “국산 백신 필요”...임상 참여는 부정적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국민 인식조사 결과

지난 10일 서울 오후 양천구 기쁜소식 산부인과에 한 시민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은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지만 임상시험 참여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건복지부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공개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2.3%가 ‘현시점에서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사는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시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국민들의 인식 수준을 조사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현 상황에서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92.8%였다.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역시 87.8%로, 국민 10명 중 9명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또 임상시험에 대한 태도를 묻자 74.3%가 ‘긍정적인 편’ 또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런 인식은 60대(85.3%), 50대(82.6%)에서 특히 높은 편이었다. 국산 백신 개발에 긍정적인 이유로는 ‘코로나19 백신 자주권 확보’라는 대답이 5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할 수 있다’는 답변도 23.7%였다.


반면 임상시험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답변은 20대가 10.2%로, 50대(1.4%) 혹은 60대(1.7%)의 6배 이상이었다.


부정적 이유로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을 사용한다’라는 대답이 37.9%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다’(32.8%) 등도 이유로 꼽았다.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안전하다고 여기는 응답자는 전체의 33.8%였다.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1.4%로 가장 많았지만 ‘안전하지 않다’는 답변도 14.9%에 달했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국민 78.6%가 참여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21.4%만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50대와 60대에서는 참여 의향이 24%였지만 20대에서는 16.5%에 불과해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이유로는 ‘백신 자주권 확보’(36.1%), ‘신약 개발에 기여’(20.1%) 등을 꼽았다.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국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30.7%로 가장 많았다.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는 ‘이상반응 발생 시 충분한 보상’(71.2%·복수 응답), ‘임상시험 결과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64.2%), ‘참여시 유급휴가 및 출장 인정’(56.5%) 등이 거론됐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