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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1실점’ 김광현, 왜 조기강판 됐나


입력 2021.06.21 11:09 수정 2021.06.21 11:0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애틀랜타 상대 4회까지 투구 수 47개 기록하고도 교체

7이닝 더블헤더 경기, 쉴트 감독 대타 투입 승부수 실패

애틀랜타 원정서 호투를 펼친 김광현. ⓒ 뉴시스

‘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호투를 펼치고도 또 다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특히 4회까지 47개의 공만 던졌음에도 조기 교체돼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김광현은 21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 원정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2승 달성에 또 다시 실패한 김광현은 패전의 멍에를 쓰며 5패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을 3.72에서 3.60으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석연치 않은 교체 과정이었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김광현은 이날 매우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4회까지 단 한 번도 삼자범퇴 이닝은 없었지만 현란한 커브를 앞세워 타자들과 승부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다. 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는 피칭으로 별다른 위기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경기 템포를 빠르게 가져간 김광현은 4회까지 단 47개의 경제적인 투구 수를 기록하며 긴 이닝 소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광현 타석에서 대타를 기용한 쉴트 감독. ⓒ 뉴시스

하지만 더블헤더가 변수였다. 앞서 열린 1차전 선발로 나선 아담 웨인라이트가 7이닝 완투승을 거두며 2차전에 나서는 세인트루이스는 불펜에 다소 여유가 있었다. 특히 더블헤더는 7이닝으로 열리기 때문에 여차하면 선발 투수를 내리고 빠르게 불펜을 가동할 수 있었다.


오히려 더블헤더 경기에 나선 것이 김광현에게는 독이 됐다. 4회까지 1실점 호투를 펼치고 투구 수도 적었지만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5회초 2사 이후 김광현의 타석이 돌아오자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다소 아쉬운 선택이다. 김광현 타석 때 주자가 있었다면 대타 기용을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었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김광현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대타 랜 토마스의 타율은 0.106에 불과했다. 토마스는 결국 5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더그아웃에 비친 김광현의 표정도 다소 어두워보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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