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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베스트샵 '아이폰' 판매 검토에 이통유통점 "상생 협약 위반" 반발


입력 2021.06.23 15:27 수정 2021.06.23 15:27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LG전자, 8월부터 LG베스트샵서 아이폰 판매 검토

이통유통협회 "2018년 체결된 상생협약 정면 위반" 반발

LG 베스트샵 직원이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LG전자

오는 7월 휴대전화 사업에서 완전 철수하는 LG전자가 전국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이동통신 유통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유통점으로 구성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이달 21일 동반성장위원회와 LG베스트샵 운영사인 하이프라자에 동반성장협약 준수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 7월31일 휴대전화 사업에서 완전 철수하고, 8월부터 LG베스트샵에서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모바일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놓고 애플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아울러 협회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도 서한을 보내 LG전자의 아이폰 판매 대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협회는 서한을 통해 "LG전자가 전국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을 판매할 경우 2018년 5월 체결된 '이동통신 판매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당시 협회와 동반성장위원회, 삼성전자, LG전자가 공동 서명한 상생협약서에는 '삼성전자판매는 삼성전자가 생산 또는 공급하는 모바일폰을, 하이프라자는 LG전자가 생산 또는 공급하는 모바일폰만을 판매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대리점들은 대기업이 자체 매장을 활용해 타사 제품을 판매할 경우 영세 대리점들의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LG전자에 LG베스타샵에서 아이폰을 판매한다는 사실 확인과 2018년 체결된 상생협약을 지켜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이폰 판매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인 사안이라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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