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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도 스토리 확장"…영화·드라마로 뻗어나가는 국내 게임사


입력 2021.06.28 09:24 수정 2021.06.28 09:24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마동석 주연 '그라운드 제로' 26일 공개

크래프톤, 다큐멘터리 '미스터리 언노운' 제작

국내 게임사들이 자사의 지식재산권(IP)로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시장에서 인지도와 경쟁력을 공고하게 하기 위해 영화, 드라마 제작에 나서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26일 '그라운드 제로'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인 '펍지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단편영화다. '펍지 유니버스' 속 중요한 사건인 1983년 태이고 호산 교도소 폭동을 그렸다. '그라운드 제로'는 배틀그라운드의 시즌 업데이트와 연결돼 있다. '그라운드 제로'의 배경으로 설정된 장소인 태이고(TAEGO)는 코드네임 '타이거'로 알려진 배틀그라운드의 신규 맵이다.


마동석이 주연을 맡았으며 김민재, 이규성이 출연하며 '남한산성' 촬영 감독 출신인 김지용 감독에 메가폰을 잡고 음악 감독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밀정'의 음악 감독 모그, '신세계', '부산행'의 허명행 무술 감독이 참여했다.


크래프톤은 단편 영화 공개에 앞서 다큐멘터리 '미스터리 언노운: 배틀그라운드의 탄생'을 만들기도 했다. '미스터리 언노운: 배틀그라운드의 탄생'은 펍지 유니버스 스토리를 종합적으로 연결해 배틀그라운드의 배후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조나단 프레이크스가 다양한 관계자 및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배틀그라운드의 탄생 배경을 샅샅히 파헤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게임 개발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로 펍지 유니버스를 확장시켜 나갈 것. 펍지 유니버스를 통해 IP의 팬덤 강화와 라이프 사이클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추가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자사의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에 기초한 애니메이션 '아케인'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다. 아케인은 '리그오브레전드' 세계관의 배경이 되는 룬테라의 유토피아 '필트오버', 음울한 지하도시 '자운' 두 지역을 배경으로 두 명의 챔피언이 기원을 추적하고 그 둘을 갈라서게 하는 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를 서비스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는 영화 '신과 함께',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으로 유명한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와 손 잡고 '스마일게이트 리얼라이즈'를 설립해 IP를 활용한 영화, 드라마 등의 영상 사업을 전개한다.


또한 스마일게이트는 할리우드의 배급사 소니픽처스와 손잡고 전세계 10억명이 넘는 유저를 보유한 글로벌 인기 게임 '크로스파이어' IP 기반의 대작 영화를 제작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미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 '천월화선'을 제작해 18억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할리우드에서는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 '레지던트 이블', '툼레이더' 등 게임의 영화화는 낯설지 않다. 콘텐츠에 항상 목 말라하는 영화 시장과 차별성을 원하는 게임사들의 협업이다.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레지던트 이블1'은 4011만달러(한화 448억원)의 수익을 얻었고 여주인공 밀라 요보비치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다. 이후 시즌 6까지 제작된 바 있다.


게임에서 보여줄 수 있는 한정된 콘텐츠를 플랫폼을 통해 확장할 시, 전개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게임사들의 이같은 행보는 TV, 극장을 넘어 넷플릭스, 유튜브를 비롯한 OTT 등 영상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플랫폼이 확장되며 더욱 적극적이다. IP를 기반으로 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영향력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앞으로 더 긴밀하게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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