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애국심과 나라를 위한 헌신 속에 고민 중
내각제 개헌 추진은 추측성…득실 여부 모른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28일 사의를 표명하고 정치 참여 고민에 들어간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평판을 들어보면 정치공학적인 계산이 전혀 없는 채로 국가를 위한 헌신만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최재형 감사원장이 어떤 분이냐 하면 애국심이 굉장히 강하고 선한 의도를 가지고 나라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생각하시는 분이 정치판에 흔치 않지만, 정말 최 원장은 정치공학적인 계산은 전혀 없는 채로 오로지 애국심과 국가를 위한 헌신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종교적인 측면도 있다고 한다"며 "그런 것들이 결합된 순수한 자기결단의 시간이지 누가 (정치 참여를) 꼬셔서 '나오면 다 판 깔아줄게, 이길 수 있어' 이렇게 해서 갈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 원장의 경력이나 프로필을 보면 이회창 총재, 황교안 전 대표,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같은 이미지가 중첩되는 측면이 있지만, 다른 것은 스스로의 결단과 고민 속에 오로지 애국심과 나라를 위한 구국의 헌신이라고 하는 내용 속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향후 의원내각제로의 개헌을 공약으로 들고 나올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김 교수는 "일부 언론에서 추측을 해서 보도를 한 것이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각제든 아니든 개헌을 가지고 대선 주자가 뛰어들었을 때는 굉장히 딜레마적인 상황이다. 왜냐하면 자신을 국가의 지도자로서 5년 동안 믿고 맡겨달라고 호소를 해야 되는데 ‘2년만 맡겨주세요’라고 하는 것은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라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일부 정치권에서 개헌 이야기를 하는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에 우리의 대통령이 다 고초를 겪고 전부 잔혹사가 있지 않는가"라며 "그래서 이제는 정치 체제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정치권 내부의 공감들이 있지만 그것을 개헌의 방식으로 대선 주자가 풀 수 있을지는 굉장히 딜레마적인 상황이 있는 것"이라 분석했다.
한편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여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김 교수는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완전히 멈춰섰다고 봐야 되는 것"이라며 "인사 검증의 실패 정도가 아니라 인사 검증을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이 인사검증을 하는 게 아니라 아침마다 굿모닝 인사만 하는 것 아닌가, 이게 무슨 일을 하는 것인가"라며 "다른 비서관도 아니고 반부패비서관을 선발하는데 빚이 56억 있는 사람을 어떻게 검증 안 했다는 것인가"라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