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1일 ‘더 비 워드(The B Word)’ 개최
가상화폐 영향력 막강…BTC 다시 반등하나
비트코인 좌지우지한 머스크 ‘입’ 관심집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잭 도시 트위터 CEO, 캐시 우드 아크 자산운용 CEO가 한 자리에 모여 비트코인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에 나선다. 이들 모두 가상화폐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인 만큼 이번 만남이 비트코인 시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CN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도시는 다음달 21일 비트코인을 주제로 열리는 콘퍼런스 ‘더 비 워드(The B Word)’에 참석하기로 합의했다. 우드는 기조연설자로 함께한다.
이번 토론은 머스크와 도시가 트윗을 통해 논쟁을 벌이면서 성사됐다. 도시는 ‘더 비 워드’ 행사를 트위터에 홍보했다. 이에 머스크는 'B'가 비트코인의 앞 글자가 아니라 양성애에 대한 호기심을 뜻하는 “바이큐리오스(Bicurious)냐. 아, 비트코인이군”이라며 비꼬는 댓글을 달았다.
이들의 모임이 기대를 모으는 것은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가 성장 동력을 잃고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6월 초 460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4000만원 언저리에서 소폭의 등락만 반복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와 도시, 우드가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폭탄 발언을 통한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비트코인 가격을 쥐고 흔들었던 머스크의 입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머스크는 올해 초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 선언했으나 지난 5월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 중단을 돌연 발표했다. 이후 다시 친환경 채굴이 가능할 경우 결제를 허용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머스크가 발언할 때 마다 비트코인 시세는 롤로코스터와 같은 모습을 보였고 투자자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론자인 도시는 머스크를 겨냥해 “어떤 한 사람이 암호화폐를 바꾸거나 막을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머스크 성토장을 방불케 했던 비트코인 축제에도 참석했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 1비트코인은 398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과 비슷한 상승한 가격이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983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빗썸에서 24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6% 상승한 가격이다. 업비트(241만2000원)에서도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297.6원을 기록 중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