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월드컵 결승 이후 55년 만에 토너먼트 승리
8강 무대서 스웨덴 꺾은 우크라이나와 맞대결 예정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독일 징크스를 떨치고 유로 2020 8강에 오른다.
잉글랜드는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독일과의 16강전에서 2-0 승리했다.
전반 내내 엄청난 힘 싸움을 펼친 두 팀은 득점 없이 후반을 맞이했다.
승부는 후반 31분에 갈렸고 주인공은 이번 대회 엄청난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스털링이었다. 스털링은 루크 쇼가 살짝 내준 땅볼 크로스를 쇄도해 들어가며 슈팅으로 연결, 마누엘 골키퍼가 지키고 있던 독일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경기는 빠른 속도로 전개됐다. 독일은 후반 35분, 상대 패스 미스를 틈 타 결정적인 찬스를 마련했으나 토마스 뮐러의 인사이드 킥이 왼쪽 골대를 외면하면서 천금 같은 동점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이에 신이 난 잉글랜드는 후반 41분 해리 케인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추가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잉글랜드의 독일전 징크스가 완전히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축구는 단순하다. 90분 동안 22명의 선수들이 공을 쫓고 항상 독일이 이긴다”라는 게리 리네커의 명언처럼 중요한 순간마다 독일에 발목이 잡혔다.
실제로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 월드컵 결승서 4-2로 승리해 우승까지 도달한 이후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서 독일과 세 번 만나 모두 패했다.
잉글랜드의 독일전 역대 전적은 14승 4무 15패로 접전 양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승리가 축구 초창기인 1960년대 이전에 기록한 것이며 이후 승리는 친선전 또는 조별리그에서만 이뤄졌다.
잉글랜드 vs 독일 팩트 리뷰
- 잉글랜드는 1966년 월드컵 결승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서 독일을 꺾었다. 당시 장소도 웸블리 스타디움이었다.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3번의 토너먼트서 모두 독일에 패했다.
- 라힘 스털링은 최근 대표팀 20경기서 15골을 넣고 있다. 다만 이전 27경기서는 무득점이었던 스털링이다.
- 케인은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제 하에서 30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역사상 특정 감독 지휘 아래 가장 많은 골을 넣었던 선수는 게리 리네커로 바비 롭슨 감독 체제에서 35골을 넣었다.
- 메이저 대회서 7골째를 넣은 케인은 웨인 루니와 동률을 이뤘다. 잉글랜드의 메이저 대회 최다골은 리네커(10골), 앨런 시어러(9골) 순이다.
- 토마스 뮐러는 독일의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 26경기서 무득점이다.
- 부카요 사카(19세 297일)는 유로 2004 포르투갈과의 8강서 출전했던 웨인 루니(18세 224일) 이후 토너먼트에 출장한 잉글랜드 최연소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