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383개 기업 중 484곳 신고가
주식시장 호황에 따라 국내 증시에 상장된 5개 종목 중 1개는 올해 상반기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전체 종목 2383개(신규 상장 제외) 가운데 1∼6월 신고가(종가 기준)를 달성한 종목은 484개(20.3%)로 집계됐다. 5종목 중 1개 이상은 최고가를 다시 쓴 것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920개 종목 중 176개(19.1%)가 고점을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463개 중 308개(21.0%) 종목이 최고가를 경신했다.
월별로 보면 신고가 경신 종목은 지난달이 115개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은 코스피가 역대 처음 3300선을 넘었고 코스닥지수도 1030선에 육박했다.
4월이 106개로 그 뒤를 이었고 5월과 1월도 각각 99개, 97개였다. 반면, 2월에는 46개, 3월에는 21개로 적었다. 코스피가 1월 사상 처음 3000선을 돌파한 뒤 2~3월에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조정을 겪은 영향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달 신고가 종목이 51개로 가장 많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월이 76개로 가장 많았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4월에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처음으로 1000선을 넘어섰다.
시가총액별로는 상위 10개 중 7개 종목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총 1위 삼성전자가 1월 9만1000원까지 치솟았고 삼성전자우도 같은 날 8만10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지난달 나란히 신고가를 새로 썼다. LG화학은 2월에 102만8000원까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에 94만8000원, 삼성SDI는 2월에 80만5000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종목 38개 중 절반에 가까운 17개(44.7%)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10조∼1조원 종목이 183개 중 48개(26.2%)였고 1조원 이하 종목은 699개 중 111개(15.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