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GM)지부는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0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에서 사측이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 것에 반발해 교섭 중단을 선언한 뒤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다.
앞서 노조가 지난 1∼5일 전체 전체 조합원 76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찬성률 76.5%를 기록했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5월 27일부터 회사 측과 9차례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인천 부평 1·2공장과 경남 창원공장의 미래발전 계획을 확약해 구조조정과 공장 폐쇄 우려를 해소해달라고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또 올해 임금협상에서 월 기본급 9만9000원 정액 인상 외에 통상임금의 150%에 해당하는 성과급(평균 625만원), 격려금 400만원 등 총 1000만원 가량을 일시금으로 요구했다.
한국GM은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올해 역시 내수 부진으로 흑자전환이 불투명한 상태여서 임금 지급 여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량은 3만31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했고, 수출은 2.7% 줄어든 12만1623대를 기록했다.
더욱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까지 겹쳐 상반기에만 약 4만 여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