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완료자도 방역 완화조치 유보
“최고 수준 거리단계, 물러날 곳 없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실행만 답이라는 판단하에서 정부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준비 시간을 감안해 내주 월요일(12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의 국민들께 다시 한번 일상을 양보하고 고통을 감내해 주실 것을 요청하는 중대본부장으로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역강화 조치도 4단계에 대해서 몇 가지를 더 추가한다. 김 총리는 “유흥시설은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백신접종을 마치신 분들에 대한 방역 완화조치도 유보한다”며 “최고 수준의 거리두기 단계이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확산 조짐을 보이는 수도권 이외의 지자체에서도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 선제적인 방역 강화조치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 모두의 땀과 눈물, 고통과 희생으로 만들어 온 대한민국 방역이기에 더 가슴이 아프다”며 “이번 조치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께도 어려움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 피해를 온전히 회복시켜 드리기는 힘들겠지만, 정부는 손실보상법에 따라, 향후 최선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눈앞에 두고 최대 고비에 서 있다”며 “외출과 모임은 자제하고, 언제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셔달라.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에 적극 참여해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보호해 달라. 정부도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