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회복세에 찬물 끼얹은 4차 대유행…유통업계는 오늘도 웁니다


입력 2021.07.09 09:47 수정 2021.07.09 09:49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 4단계 격상…사실상 야간 통행금지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서 절망으로

저녁 장사 접어야 하는 외식업계는 망연자실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코리아패션마켓 시즌3가 진행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00명을 넘어서는 등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유통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오는 12일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유통, 외식, 패션 등 유통가 전체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정부는 9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4단계로 격상되면 오후 6시 이후 사적으로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으며 3인 이상 모임은 금지된다.


또 유흥시설의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백신 접종자에 적용하던 방역 완화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 사실상 오후 6시 이후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되는 셈이다.


정부의 강력한 방역 조치가 시행되면서 소비심리도 대폭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하루 확진자 1000명을 돌파하고, 델타 변이에 공포심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도 다시 '집콕'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여름철 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정부 방역조치가 대폭 강화되면서 유동인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유통가도 비상이 걸렸다. 이미 일부 백화점의 경우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장기 휴점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백화점은 명품과 식품관을 중심으로 매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장사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외식업계는 아예 침통한 분위기다. 당초 이달부터 인원 및 영업제한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하반기 매출 확대에 대한 준비를 마쳤지만 오히려 규제가 강화되면서 손실이 더욱 커진 것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4인 제한과 오후 10시 영업 규제가 완화된다는 기대감에 식재료 발주를 늘려 놓은 상황인데 오히려 저녁 장사를 못하게 됐다”며 “식재료의 경우 장기간 보관이 어려워 피해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4단계로 격상된 수도권의 경우 재택근무가 다시 늘고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식당 등 외식업계에서는 사실상 저녁 장사를 접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소비심리도 위축되면서 패션, 뷰티업계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마스크,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 수요가 늘면서 실적 부진을 상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지난 1년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화장품 기업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19 초기만 해도 마스크 등 위생용품 공급이 부족해 수익성이 컸지만 이제는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해 공급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매출 비중이 큰 화장품 매출을 상쇄할 만큼의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