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물어뜯은 女승객 테이프로 ‘꽁꽁’ 묶은 항공사

한 여성 승객이 기내에서 난동을 피우자 항공사 측은 테이프로 승객을 고정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틱톡 캡처

비행 중에 한 승객이 비행기 문을 열어달라며 난동을 부리자 항공사가 이를 제지하기 위해 테이프로 승객을 결박하는 일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은 지난 6일 새벽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소란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아리아나 메세나라는 승객은 SNS ‘틱톡(TikTok)’에 해당 영상을 올려 “승무원들이 화장실 문을 잠그고, 기내를 뛰어다니기 시작했다”며 “기내 앞쪽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게 분명하며, 승무원들은 서로 속삭이기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장이 “기내에 문제 상황이 발생해 조치 중이다”라며 “승객들 모두 자리에 앉아있으라”는 안내 방송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비행기가 착륙한 뒤 아리아나는 하차 도중 우연히 입과 몸이 테이프로 꽁꽁 묶인 한 여성 승객의 모습을 영상 속에 담았다.

영상에는 보라색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여성이 등 뒤로 두 손이 결박돼있고, 회색 테이프로 상체가 의자에 고정된 채 입에도 테이프가 붙어져 있는 모습이 함께 담겼다.

이같은 모습에 아리아나는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리기 위해 그 여성을 지나칠 때 여성은 울면서 소리쳤다”며 “밖에는 구급대원들이 기다리고 있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아메리칸 항공 대변인은 “해당 고객이 비행 중인 비행기의 문을 여는 것을 시도했다”면서 “승무원을 무는 등 폭행하고 난동을 부려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다른 고객들과 승무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비행기가 착륙할 때까지 그 여성을 통제한 것”이라며 “착륙 후에는 구급요원을 불러 병원으로 이송시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