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입당했으면 지금 서울시장"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야권 대선주자로 평가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4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입당을 주저하다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패한 전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 의원은 이날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우리 당에 들어와 경선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며 "오세훈 사례가 입증해줬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우리 당 경선 과정에서 컨벤션 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지금은 지지율이 낮지만, 만약에 막판 단일화 시나리오로 갈 경우 우리 당 후보가 훨씬 유리하다"고 밝혔다.
그는 4·7 재보선 당시 "우리 당 경선 전까지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압도적이었다"며 "그런데 한두 달 지나고 나니까 확 변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안 대표가 입당해서 경선을 했다면 안 대표가 지금 서울시에 출근하고 있을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안 대표가 입당해서 전당대회에 당 대표(후보)로 나왔다면 지금 대표는 안철수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정치적 오판 사례가 이미 있기 때문에 두 캠프(윤석열·최재형 캠프)에서도 그런 점을 고려해야 될 거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특히 하 의원은 야권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윤 전 총장과 관련해 "사실 우리 당과 어쨌든 후보 단일화가 된다고 생각해 (지지율이) 많이 나오는 것"이라며 "독자 후보로 나간다면 지지율 거품이 금방 빠진다고 본다. 그 현실을 윤 전 총장 측에서도 너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윤 전 총장이 독자 세력으로, 별개 후보로 나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