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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부품 액셀 밟는 삼성전기·LG이노텍…글로벌 경쟁력 '쑥쑥'


입력 2021.07.15 12:49 수정 2021.07.15 12:51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삼성전기, 4900억 규모 차량용 카메라모듈 수주

LG이노텍, GM·재규어랜드로버서 품질 우수성 입증

“사업 구조 미래 모빌리티 적합…기술격차 유지해야”

MLCC로 장식한 자동차 모형.ⓒ삼성전기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 받으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의 사업이 모두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에 고르게 포진해 있어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그 동안 쌓아온 전장부품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기술력 및 품질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부적으로 보면 삼성전기는 북미 전기차 전문 업체의 차세대 모델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공급 계약을 따냈다. 약 4900억원 규모의 수주로 해당 차량의 자율주행과 사물 인식에 필요한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삼성전기는 향후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라인 증설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가 공급하는 이미지센서가 올해 연말 출시 예정인 테슬라의 픽업트럭 모델 ‘사이버트럭’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최초 픽업트럭으로 해당 수요가 많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 관계자는 “구체적인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LG이노텍도 제너럴모터스(GM)과 재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 LG이노텍은 GM이 수여하는 품질우수상을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이는 부품업체로서는 이례적 사례로 그만큼 LG이노텍의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LG이노텍은 2010년부터 GM에 DC-DC(직류-직류)컨버터, 전기차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EVCC) 등 전기차용 부품을 공급해오고 있다.


LG이노텍 직원이 GM에 공급 중인 EVCC(사진 왼쪽 제품)와 DC-DC 컨버터(사진 오른쪽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LG이노텍

품질우수상은 GM이 매년 품질 결함 ‘제로’ 수준의 엄격한 기준을 만족시킨 협력사에게만 수여하는 상이다. GM은 글로벌 톱 완성차 업체 중 하나인만큼 품질 관리 기준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LG이노텍은 최근 재규어 랜드로버의 품질인증을 획득하고, 앞서 2015년과 2016년에는 독일 콘티넨탈, 셰플러의 우수 협력사로 선정되는 등 해외 주요 자동차 및 전장 기업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왔다.


LG이노텍은 “안정된 품질을 바탕으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변화하는 차세대 전장부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더 높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완성차업계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만큼 두 회사에 대한 전장부품 수요 역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선도적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장부품 시장에서 상당히 앞서 있다”며 “향후 전기차의 경우 최대 70%가 전자부품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두 회사의 약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큰 내수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거센 상황”이라며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투자가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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