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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 떨어지는 소리"…정부 공식채널에 등장한 일본 비하 문구


입력 2021.07.15 14:46 수정 2021.07.15 14:50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갈무리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쇠퇴하는 일본’이라는 문구가 담긴 카드 뉴스를 게재해 외교 결례를 범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이를 수정했다.


문체부 국민소통실은 지난 8일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에 ‘쇠퇴하는 일본, 선진국 격상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카드 뉴스를 올렸다. 해당 카드 뉴스에는 강철구 배재대학교 일본학과 교수의 기고문을 요약한 내용이 담겼다.


지난 5일 강 교수는 기고문을 통해 “한국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 일본은 코로나 방역 실패와 경기침체 등의 국력 저하 상태가 지속하면서 한일 간 무역의 상호 중요성이 점차 쇠퇴해가는 것을 엿볼 수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한 나라의 정부가 공개적으로 특정 국가를 비하하는 것은 외려 국격을 훼손시키는 행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카드 뉴스를 제작한 담당자와 결재권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어느 나라 정부가 공식으로 올리는 선전물에 다른 나라 욕을 적어놓냐”, “이게 정부가 낸 공식 자료라니”, “이렇게 한다고 외교적 이득이 있나?”, “일본 말고 다른 나라에서나 해라”, “정치적 의도로 국민들을 선동하는 게 더 큰 문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카드 뉴스 제작 담당자는 “(강 교수의) 기고문을 중심으로 제작하다 보니 원문의 내용을 반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공식 SNS 갈무리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13일 공식 소셜미디어에 영국 콘윌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사진을 게시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편집해 심각한 결례를 범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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