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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최재형 국힘 입당에 “헌정사에 좋지 않은 사례 남겨”


입력 2021.07.15 15:19 수정 2021.07.15 15:19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감사원장 발탁한 대통령에 예의·도리에 관한 의사표시 있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전격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당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데 대해 “우리 헌정사에 좋지 않은 사례를 남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남 예산정책협의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가장 고도의 정치적 독립이 요구되는 권력기관의 정점에 있던 분들인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이 그것을 마지막 공직으로 봉사한다는 자세를 갖지 않고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 자신의 모든 행위가 정치적 행위, 사전 선거운동으로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본인이 어느 정당에 가입하고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은 헌법적 권리라서 그 분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몇 가지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을 감사원장으로 발탁해 임명해준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예의와 도리에 관한 의사표시가 있어야 한다”며 “엄격한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이 유지돼야 하는 감사원장 자리를 임기 중 그만두고 나와서 정치를 선언하고, 특정 정당 그것도 야당에 가입하는 게 감사원의 독립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후대 감사원장과 직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에 대한 해명을 국민에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 전 원장의 부친상을 조문했던 송 대표는 “그에 대한 감사 인사가 그저께 와서 (최 전 원장에게)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을 가느냐’고 물었다”며 통화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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