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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형’으로 위로주던 나훈아, 대규모 콘서트로 불안감 주나


입력 2021.07.16 13:30 수정 2021.07.16 13:30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대구 콘서트' 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

1회당 4000명, 사흘간 2만4000명 운집

가수 나훈아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대구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더구나 콘서트의 특성상 상당수 관객 연령대가 중·장년층이라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나훈아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대구 콘서트’를 개최한다. 해당 콘서트는 하루 2회씩 총 6회 진행될 예정으로, 1회당 4000명이 관람하는 대규모 공연으로 사흘간 총 2만400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 방역지침 상 대구에 적용된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회당 최대 관객 수 5000명까지 공연장에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공연 진행 여부는 철저히 주최측의 선택이다. 추최 측은 “나훈아 콘서트는 안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철저한 방역을 통해 콘서트를 진행한다. 현장에서 사전 배포된 문진표 제출, 안심콜등록, QR코드 중 하나를 선택해 제시한 후 공연장으로 입장해 달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하루 16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규모 콘서트가 집단감염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집단감염이지만, 최근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많은 관객들은 민원 게시판을 통해 “관객 대부분이 감염 우려가 높은 연령대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콘서트는 걱정된다”면서 공연 연기를 요청하고 있다. 주최측에서 공연을 취소하지 않는 이상, 자발적으로 티켓을 취소하게 되면 예매 수수료 등을 개인이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 더 반발이 심하다.


더구나 나훈아 콘서트에 앞서 다른 대규모 콘서트들은 잇따라 취소 결정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 지역에서 같은 날 개최 예정이었던 ‘2021 시민행복콘서트’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됐다.


앞서 충북 청주에서 공연을 강행했던 ‘미스터트롯’ 전국 투어 콘서트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공연을 취소했다, 전북 역시 대구와 마찬가지로 지난 14일부터 시행된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이지만,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취소 결정을 내린 셈이다. ‘미스터트롯’은 앞서 서울과 수원 공연도 취소한 바 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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