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출연기관인 독도재단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에 대한 주장에 대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증명하는 18세기 고지도를 공개했다.
16일 독도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고지도는 18세기 유럽과 일본 고지도 20여 점으로 조선왕국전도(1735), 예수회의 정보에 근거한 중국령 달단지도(1749), 광둥과 요동 및 조선지도(1750) 등 18세기 서양에서 제작한 고지도 10점이다.
아울러 일본 외무성이 독도 영유권 주장의 증거로 제시한 1846년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가 조작된 지도임을 밝히는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의 초판과 관허판(1791, 1811, 1833, 1840), 조작판(1844, 1846) 등 일본에서 제작된 고지도 13점도 포함됐다.
재단은 관의 허가를 받아 제작한 ‘개정일본여지노장전도’ 관허 1~5판을 전부 공개해 독도가 한국 영토란 증거 자료로 제시했다.
일본학자 나가쿠보 세키스이는 1775년 일본 막부(幕府)에 자신이 그린 ‘신각일본여지노장전도’ 관허를 신청했지만,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시돼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후 1778년 울릉도·독도를 일본 영토로 채색하지 않고 일본 경위도선 밖에 그린 개정일본여지노장전도를 제작해 허가받았다.
재단은 막부가 안용복의 울릉도 쟁계(爭界)를 확인하고 독도를 조선 영토로 인정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는 신각일본여지노정전도의 아류로 막부 허가를 받지 않은 조작판 1846년도 지도를 게시하여 고유영토론 주장의 근거로 삼고 있다.
또한 도쿄올림픽 웹사이트 성화봉송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그려놓거나 방위성이 발간한 ‘방위백서’를 통해 17년째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신순식 재단 사무총장은 “고지도를 통해 이미 세계인들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