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일본 도쿄에서 제32회 IOC 하계 올림픽이 개최된다.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대회는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고, 현 상황에 이르러서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역대 최초 ‘무관중 올림픽’으로 치러진다.
최초의 하계 올림픽은 1896년,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서 열렸다. 올림픽은 국가 단위의 대규모 행사임에도 도시를 앞세우는 것이 특징. 물론 최근 들어서는 대회 규모가 커지고 종목 수도 많아지면서 개최 도시를 중심으로 분산 개최되는 게 일반적이다.
올림픽은 대회 창설 초기인 19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극히 일부 국가, 특히 유럽 국가들만이 참가했다. 올림픽의 권위가 크게 상승했던 계기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이다. 당시 독일은 비대해진 국력을 과시하기 위해 올림픽에 총력을 쏟아 부었고 이후 2차 대전을 일으키게 된다.
냉전 시대의 절정이었던 80년대는 자유 진영과 공산 진영이 둘로 나뉘어 반쪽짜리 올림픽으로 치러지기도 했다. 그리고 서울에서 열렸던 1988년 올림픽은 미국과 소련 등 거의 대부분의 국가가 참가하며 손에 손을 잡았던 기억이 선하다.
대륙별로 가장 많은 개최를 한 곳은 역시나 유럽이다. 유럽에서는 그리스 아테네를 시작으로 가장 최근 개최한 영국 런던까지 총 16회나 개최됐다. 이번 도쿄 올림픽이 32번째 대회이니 정확히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유럽 다음으로는 북미 대륙에서 5번이 열렸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2회, 한국과 중국이 각각 1회씩 총 4차례 올림픽 성화에 불이 붙었다. 호주에서만 2번 열린 오세아니아가 2회, 남미 대륙에서는 2016년 브라질 리우에서 처음 열렸고, 아프리카에서는 아직 올림픽이 열리지 않고 있다.
국가별로는 영국과 미국이 세 차례나 개최했고 2회 개최 중인 프랑스 파리가 2024년 개최지이기 때문에 3년 뒤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그리스(아테네 2회)와 독일(베를린, 뮌헨), 호주(멜버른, 시드니), 일본(도쿄 2회)도 두 차례 올림픽을 개최하며 경제 강국을 과시하는 나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