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주인이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식사를 서둘러달라'고 요구하자, 먹던 음식을 간장통에 몰래 넣은 5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17일 JTBC에 따르면 경기 과천의 한 식당에서 두 남녀가 식사를 하다가, 먼저 다 먹은 남성이 자신의 숟가락으로 먹고 남은 음식물을 떠서 몰래 공용 간장통에 옮겨 담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이들은 식당에서 술을 마시며 2시간 가까이 머물고 있었고, 매장 이용 시간을 1시간 이내로 해달라는 방역 당국의 권고를 넘어선 상태였다.
때문에 식당 주인은 이들에게 식사를 서둘러달라고 재촉했다. 그런데 남성은 식당 주인의 요청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
당시 두 손님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주인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로 간장통 안을 확인하자 안에는 각종 이물질이 들어 있었다.
식당 주인은 "1시간도 넘었고, 좀 나가 달라고 해도 손님이 식당 주인 말을 듣나요. 아무리 장난이라도 이런 장난을 치나 애들도 아니고…"라며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근데 다 같이 먹는 간장통에 기름이 둥둥 뜬 게 나온다고 한다면, 코로나 시대에 이게 음식에다가 침 뱉는 거나 똑같은 거지"라고 지적했다.
한편 식당주인은 이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손님이 결제한 카드 내역서 등을 통해 당사자 신원을 추적 중에 있다"며 "추후 신원이 확인되면 재물손괴 혐의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