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배달 받은 음식에 대해 잇따라 지적하자 꿋꿋이 답변을 남긴 한 사장의 글 내용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민 타코야키 집 리뷰 답변 논란'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배달 시킨 타코야키에 대해 불만을 적은 고객들의 리뷰 캡처가 담겨있다.
한 고객은 뒤죽박죽이 된 타코야키의 사진을 함께 올리면서 "이건 좀 심한 게 아닐까요. 그냥 빈대떡인데, 미리 만들어둔 거 넣어 보내시나요?"라며 불평했다.
그러자 해당 가게 사장은 "ㄴㄴㄴ ㅈㅅ ㅋ"라며 성의 없는 답변을 남긴 것. 여기서 'ㄴ'은 아니라는 뜻의 노(No), 'ㅈㅅ'은 죄송, 'ㅋ'은 웃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황당한 답변은 이 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손님이 "가쓰오부시 없으면 안 팔아야 하는 게 아닌지, 먹다가 밀가루 맛 밖에 안나서 짜증나네요"라고 불만을 토로하자 사장은 "ㅈㅅ ㅋㅋ"라고 답을 달았다. 그 다음에도 "바삭하게 탔어요. 써서 못 먹겠네요. 굽다가 탔으면 버리세요"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제 사장은 'ㅋ' 하나 더 쓰기도 귀찮았던지 "ㅈㅅ ㅋ"라며 짧은 댓글을 달았다.
해당 캡처를 본 누리꾼들은 "저럴 거면 답글을 달지 말지" "저런 곳은 망해야 정신 차린다" "악의적인 리뷰도 아닌데 대응 왜 저럼" "말 안 통하는 사람 같다"라며 사장의 태도를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배민에서 패널티라도 줘야함" "저런 사람은 가게 못하도록 어플에 표시해야 할 듯"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어플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일이 크게 증가했다. 동시에 구매와 직결되는 리뷰와 별점이 중요해지면서 이와 관련된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소비자의 권리를 운운하며 갑질하는 이른바 '블랙컨슈머'가 대표적인 사례지만, 근래에는 손님의 정당한 항의에도 발끈하거나 비아냥거리며 댓글을 남기는 사장들의 태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한 고객이 "후두염이 심해 시켰는데 쏘쏘다(그저 그렇다)"는 내용의 리뷰를 남기자, 해당 식당 사장은 "16시간 일해가면서 만든다. 쏘쏘라고 하실 거면 다른 데 가서 시켜 드시라. 배달료 더 비싸고 가격 더 비싼 데서"라며 "아프신 거 안 나으셨으면 좋겠네요"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또 지난 3월에는 젤라또를 시킨 한 손님이 "맛은 둘째 치고, 배달이 1시간 40분이나 걸렸으며 추가로 주문한 바닐라 젤라또가 슈퍼 아이스크림인거죠. 심지어 다 녹았어요"라며 불평하자 사장은 "할 말 있으면 와서 하세요. 장사하면서 이런 것도 한두 번도 아니고. 리뷰이벤트 신청해놓고 아메리카노도 공짜로 먹었으면서 말이 많으세요. 꺼지세요"라고 답변한 뒤 다시 손님에게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