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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쟁의권 확보…현대차 이어 파업 '전운'


입력 2021.07.19 16:18 수정 2021.07.19 16:18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노조, 임금성·미래발전전망 추가 제시 없으면 파업 돌입 경고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에서 머리에 띠를 두른 노동조합원이 걸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GM 노동조합(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이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완성차 노조가 잇달아 쟁의권을 확보하며 8월 초 여름휴가 이후 줄파업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19일 한국GM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금협상(임협) 관련 쟁의 조정에서 양측 입장차가 커 조정안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앞서 노조는 지난 1~5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6.5%의 찬성을 얻었으며, 7일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이번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게 됐다.


노조는 당장 파업 일정을 잡지는 않은 상태로, 사측과 추가 교섭을 진행하되 사측이 만족할 만한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쟁의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5월 27일부터 12차례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시작 단계부터 큰 이견을 보여 왔다.


노조는 월 기본급 9만9000원 정액 인상, 성과급·격려금 등 1000만원 이상 수준의 일시금 지급과 함께 부평 1·2공장과 창원공장의 미래발전 계획을 확약해 구조조정 우려를 해소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사측은 월 기본급 2만원(생산직) 인상과 일시·격려금 350만원 지급 방안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했다.


노조는 지난해 파업을 거론하며 사측이 임금성(임금+성과급)을 포함, 미래발전전망 등 특별요구안 전체에 대한 추가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을 암시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지난 16일 16차 교섭에서 사측이 기본급 월 5만9000원 인상, 성과급 125%+350만원, 격려금 200만원, 무상주 5주, 복지포인트 10만원 등을 2차 제시안으로 내놨으나 거부한 상태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주를 여름휴가 전 타결 마지노선으로 설정해 놓고 사측이 기본급 및 성과급 추가 인상과 정년 연장(만 64세), 미래협약, 전기차 할인 등의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휴가 뒤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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