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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부림 현장서 ‘과자봉지’로 기지 발휘한 美경찰, 청년 목숨 살렸다


입력 2021.07.19 17:03 수정 2021.07.19 16:45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칼부림 사건 현장 모습 ⓒNBC 뉴스 캡처

미국 경찰의 발 빠른 대처가 흉기에 찔린 한 피해자의 목숨을 살려 화제다.


19일 NBC 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10시쯤, 미국 뉴욕 할렘가에서 칼부림 사건이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곧장 출동한 뉴욕경찰국(NYPD) 로널드 케네디 경관은 가슴 부위를 흉기에 찔린 청년을 목격했다.


피해 남성은 출혈량이 많아 긴급 지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케네디 경관은 갑자기 과자를 사달라고 주위에 외치기 시작했다.


실제로 뉴욕경찰국이 공개한 당시 케네디 경관의 바디캠 영상에는 그가 구경꾼 한 명에게 “지금 당장 감자칩 한 봉지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담겼다.


현지 언론은 케네디 경관이 긴박한 상황에서 출혈을 조금이라도 지연 시키기 위해 이같은 행동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경관은 과자를 모두 쏟은 후, 봉지를 펼쳐 피가 솟구치는 청년의 가슴에 갖다 댔다. 그 덕에 더 큰 출혈은 잡힐 수 있었다.


하지만 청년의 의식은 점점 희미해졌고, 경관은 청년이 의식을 완전히 잃지 않도록 “우리가 옆에 있다. 정신을 놓지 마라”고 계속 말을 걸었다.


그 사이 구급대는 도착했고, 구급대원이 응급처치를 하는 도중에도 그는 “숨을 계속 쉬라”고 청년을 독려했다.


위독한 상태로 인근 병원에 실려 간 청년은 다행히 적절한 치료 끝에 고비를 넘겼다.


18일 뉴욕경찰 측은 “과자봉지를 활용한 케네디 경관의 기지가 청년을 살렸다”는 주치의의 말을 대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칼부림 사건과 관련해 살인 미수와 폭행 혐의로 에릭 로드리게스(38)를 체포했다.


현재까지 두 사람의 관계나 정확한 사건 경위는 밝혀진 바 없으며, 피의자는 보석금을 내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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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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