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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박정희 찬양 안했다"…이재명 측 "거짓말"


입력 2021.07.20 15:13 수정 2021.07.20 15:17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의 신경전이 날로 거칠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가 20일 '박정희·전두환 찬양' 의혹에 대해 부인하자, 이재명 지사 측은 즉각 논평을 내고 "거짓말 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먼저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약 제가 찬양했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천을 받았겠느냐"며 "제가 국회 진출하기 10년 전부터 저에게 (정계입문) 권유를 했었는데 그럴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전남에서 국회의원 4번에 도지사를 했다. 한 번도 그런 것이 쟁점이 된 적이 없는데 이제 나왔다는 것도 어이없는 일"이라며 "(의혹을 제기하는 쪽이) 뭔가 조급했거나 불안하니까 그런 말씀을 하는 거라고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재명 지사 지지자들은 '이낙연 후보가 기자 시절 전두환 옹호 칼럼을 쓰고 전남지사 때 박정희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가 철회했다'며 문제를 삼고 있다.


이재명 캠프 역시 이 전 대표의 부인에 "거짓말을 한다"고 즉각 비판했다.


이재명 캠프 이경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낙연 후보는 전남지사일 당시 2014년 11월 5일 월례 조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낙연 후보의 발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를 존중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로 찬양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선 후보자의 거짓말이다. 정치인의 거짓말을 당연시하는 세상이 아니다"라며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과거 본인이 했던 말조차도 없던 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 이제 거짓말이 드러난 상황에서 해당 발언을 합리화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가 본인의 거짓말에 대해 국민과 지지자분들께 솔직히 해명하고 사과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SNS비방 의혹은 가짜뉴스"…이낙연 측 "도정농단 있나"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경기도 교통연수원 사무처장인 진모씨가 이 전 대표를 비방하는 'SNS 봉사팀'을 운영해온 것을 두고도 책임 공방을 벌였다.


이낙연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맡은 박광온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관계자와 모든 부분을 정밀하게 조사하겠다, 이런 답을 저희들이 (선관위로부터) 받았다"고 알렸다.


박 의원은 이 지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해 "도지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을 연봉 8800만원을 받는 유관기관의 임원으로 누군가가 임명을 했다는 것은 도지사의 권한을 대신 행사한 것인데, 이는 도정 농단"이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이 지사는 이 전 대표 측이 사안을 침소봉대해 '네거티브'로 활용하고 있다며 역공을 펼쳤다.


이재명 캠프 정진욱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경기도 교통연수원은 민법에 의해 설립된 사단법인이며 백번 양보해도 '공직유관단체'일뿐이므로 J씨는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라고 반박했다.


정 부대변인은 "이낙연 후보 측은 사실관계를 속이는 가짜뉴스 공세를 당장 중단하라"며 "정정당당한 당내 경선을 했을 때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음을 다시 상기하며 페어플레이를 다시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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