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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하락 메시지 안 먹혀…수도권 집값 9년만에 최고 상승


입력 2021.07.22 16:00 수정 2021.07.22 16:01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전셋값도 상승폭 키워…"재건축 이주·방학 이사 수요 영향"

수도권 아파트값이 9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부동산원

정부의 '집값' 하락 경고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이 9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저가 단지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라인에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몰린 영향이다.


한국부동산원은 7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7% 올라 지난주(0.2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0.36% 올라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지난주 0.15%에서 이번 주 0.19%로 상승 폭이 키우며 재작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경기는 0.40%에서 0.44%로, 인천은 0.44%에서 0.46%로 각각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노도강'이 이끌었다. 노원구는 이번 주 0.35% 올라 15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도봉구는 0.18%에서 0.27%로, 강북구는 0.12%에서 0.18%로 각각 상승 폭이 커졌다.


도봉구와 강북구의 상승률은 모두 2018년 9월 셋째 주(0.30%·0.33%)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경기에서는 'GTX 라인'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안성시(0.89%)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있는 금광면·아양동·공도읍 위주로, 안양 동안구(0.87%)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평촌·관양동 위주로 올랐고, 군포시(0.76%)는 도마교·금정·대야미동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원 권선구(0.66%)와 평택시(0.66%) 등도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도 0.16%에서 0.20%로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 전셋값은 0.22%에서 0.25%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이 0.13%에서 0.15%로 오름폭을 키운 것을 비롯해 경기가 0.24%에서 0.29%로, 인천이 0.34%에서 0.35%로 모두 상승 폭을 키운 영향이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실거주 2년 규제 철회 영향으로 서울 일부 지역은 매물이 증가해 상승 폭이 유지되거나 축소됐으나 그 밖의 지역은 방학 이사 수요와 준공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상승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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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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