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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 평당 분양가 '1000만원' 시대…"전국이 불장"


입력 2021.07.24 06:03 수정 2021.07.23 18:19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집값 급등세로 분양가도 '쑥'…저렴한 단지 수요 몰려

지방의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어섰다. 자료는 힐스테이트 익산 조감도.ⓒ현대건설

지방의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어섰다. 분양가는 통상적으로 주변 단지 시세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최근 집값 상승세가 전국으로 옮겨 붙은 영향이다.


23일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서울 아파트(임대 제외) 3.3㎡당 분양가는 3017만원으로 사상 처음 3000만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의 경우 1438만원이었으며, 지방은 1180만원으로 지방 신규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도 1000만원을 넘어서게 됐다.


분양가는 주변 단지 시세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방의 경우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면서 집값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지방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경우도 잇따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전북 군산시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전용면적 106㎡는 올해 7월 6억9000만원에 거래됐으며,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메트로시티2단지’ 전용면적 114㎡는 같은 달 8억99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충남 아산에서는 '요진와이시티' 전용면적 114㎡가 올해 6월 8억3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지방에서도 분양가 부담이 높아지자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에 공급되는 단지들이 주목 받고 있다. 이달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는 36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5831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70.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3억5200만원~4억1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메트로시티1단지’ 동일 면적 실거래가 보다 최대 약 2억4000만원 이상 싸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수도권보다 비교적 규제가 덜해 투자자들의 유입이 크게 늘면서 시세가 상승하고, 분양가도 전반적으로 비싸지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지방에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는 가격이나 규제 부담이 적고,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분양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에도 비교적 저렴한 지방 단지들 분양이 예정됐다. 현대건설은 27일 전북도 익산시 마동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익산의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454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3억130만원~3억3970만원으로 인근에서 올해 입주한 신규 단지의 분양권이 4억9,511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했을 때 약 1억원 이상 저렴하게 책정됐다.


현대건설은 대구시 중구 태평로3가 일원에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2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이중 먼저 공급되는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1층, 아파트 전용면적 84㎡ 총 21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4억9500만~5억9800만원 선으로, 발코니 확장 등 각종 유상 옵션을 모두 포함하더라도 인근에 위치한 단지가 7억43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했을 때 저렴하다.


한화건설은 22일 충남도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일원에 선보이는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76~159㎡ 총 602가구 규모며,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3억3220만~3억642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입주 단지가 최근 5억48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원 가까이 저렴한 셈이다.


범양건영은 경상북도 구미시 송정동 일원에 '구미 송정 범양레우스 센트럴포레'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7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86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3억6510만~4억810만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신규 단지의 분양권이 5억27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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