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최재형, 26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재명과 공방 이어가


입력 2021.07.26 03:00 수정 2021.07.25 20:4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코로나 4차 대유행 상황 고려해

대권도전선언 앞서 등록하기로

이재명과는 '기본소득' 공방 지속

"외식수당 비판에 동문서답 말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평당원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공식 대권 도전 선언에 앞서 먼저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본격적으로 '링'에 오른다. 최 전 감사원장은 기본소득을 매개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공방전도 이어가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재형 전 원장은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내년 3·9 대선의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최 전 원장은 캠프 대리인을 통하지 않고 직접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당초 이달내로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가라앉지 않는 등 여건이 여의치 않아 대권 도전 선언은 내달로 미루고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대권 도전 공식 선언은 미뤘지만 최 전 원장은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지사와 공방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레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최재형 전 원장은 이날 이재명 지사를 향해 "동문서답이 진짜 구태정치"라고 일갈했다. 앞서 이 지사의 전국민 연 100만 원(월 8만 원 상당) 기본소득 공약을 자신이 '전국민 외식수당'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이 지사가 "국민을 선동하는 구태정치"라고 맞받자 재반박을 가한 것이다.


이날 SNS를 통해 최 전 원장은 "이 지사가 발끈한 '전국민 외식수당' 언급은 연 50조 원의 예산을 들여 모든 국민에게 월 8만 원을 지급하는 게 비용과 효과의 측면을 고려할 때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나아지게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며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이 효과성에 의문이 있다"고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이어 "이 지사는 묻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구태정치를 한다'고 비난했다"며 "동문서답을 하면 안된다"고 다그쳤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이 월 8만 원 꼴 지급이라는 점을 들어 "기본소득이 아니라 전국민 외식수당이라고 부르는 게 낫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지사는 "분기별 지급을 굳이 월로 쪼개 비난"이라며 "첫술 밥에 배 안 부르냐고 칭얼대는 어린아이가 생각나 불편하다"고 대응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