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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m 1위' 황선우 역영에 일본 중계진도 흥분


입력 2021.07.27 14:15 수정 2021.07.27 14:1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중반까지 압도적 레이스

막판 체력 달려 메달 실패에도 현지 중계진 극찬 이어져

황선우 ⓒ 뉴시스

한국 수영의 새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 역영에 일본 언론도 흥분했다.


황선우가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26으로 7위에 랭크됐다. 금메달 영국 톰 딘(1분44초22)-은메달 영국 덩컨 스콧(1분44초26)-동메달 브라질 페르난도 쉐퍼(1분44초66).


2012 런던올림픽 박태환(은메달) 이후 자유형 200m에서 9년 만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뜨거운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150m까지 선두를 달릴 정도로 중반 이후에도 황선우의 페이스는 압도적이었다. 전신 수영복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 부문 세계신기록을 세울 당시의 폴 비더만(독일)의 구간 기록 보다 빠른 페이스였다. 국내 중계진은 물론 현지에서 지켜보던 수영 관계자들도 황선우 페이스에 놀랐다.


비록 150m 구간 통과 이후 체력이 떨어지면서 추월을 허용해 7위로 밀려났지만, 황선우의 잠재력을 확인한 것은 매우 큰 수확이다. 한국기록을 새로 쓴 예선(1분44초62)때의 기록이었다면 동메달도 가능했다. 경험만 쌓인다면 세계 정상과 멀지 않다는 것이 도쿄올림픽 레이스에서 드러났다.


경기를 중계한 일본 NHK 중계진도 황선우가 놀라운 기록으로 100m 턴을 하자 “정말 빠른 기록이다”라며 흥분했다. 마지막 50m에서 추월당해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현지 중계진은 “메달을 주고 싶을 정도의 역영이었다. 황선우가 저렇게 앞서나갈 것이라는 예상은 아무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제 18살이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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