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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1' 추미애·박용진 '0'…계파 없이 뛴다


입력 2021.07.30 11:40 수정 2021.07.30 11:43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캠프에 현역의원 숫자 '1명' '0명'

추미애 "도와주는 의원 없어 외로워"

박용진 "세 과시는 낡은 정치 문법"

2002년 노무현 성공 사례가 롤모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 경선에 출마한 같은당 김두관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대 지지를 받고 있다. '될 사람'을 밀어주는 여의도 정치판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정훈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서 "김두관 후보를 돕겠다는 걸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김 후보는 저와 정치적으로, 인간적으로 오랜 인연을 지녀오신 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농촌에 귀향해서 첫발을 내딛던 그 순간부터 단순한 인간관계를 넘어 정치적 소신과 비전을 함께 하는 동지로 지내왔다"며 "나의 정치 목표는 '지방에도 희망이 있는 나라'인데 그 소중한 가치를 함께 발굴하고 키워 온 분이 김두관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어쩌다가 운이 좋아 이장에서 장관까지 오른 인물이 아니다. 누구보다 겸손하고 헌신적인 자세로 균형 발전과 자치분권에 대한 진지한 성찰, 치열한 노력을 거듭해 오셨고, 장관과 도지사, 국회의원으로 오랜 시간을 거쳐 두루 능력을 인정받은 분"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는 무엇보다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안다. 거대한 책임감과 겸손한 섬김이 몸에 배어 있다. 굳이 입으로 공정을 말하지 않아도 그의 존재 자체가 공정과 기회의 평등을 웅변하고 있다"며 "남해 이어리 어촌마을에서 키운 질박한 꿈이 온 국민을 위한 따뜻한 도구로 쓰일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신 의원은 '전남' 나주시화순군 지역구다. '경남' 양산시을 지역구인 김 의원에 대한 지지는 영호남 결합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김 의원 측은 "신 의원이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 의원은 캠프에 현역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캠프에서 수십 명의 의원들이 활동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추미애 전 장관은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점에 대해 "용기가 필요한 시대에 과감하게 결단하고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단점으로는 "개혁을 주저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다 뒤돌아보니까 아무도 없었다"며 "도와주는 의원이 없어 외롭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계파 정치는 '낡은 정치'라는 입장이다. 그는 출마 초기 때부터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분들이 세와 조직을 과시하려고들 하는데 매우 낡은 정치 문법"이라며 "국민은 줄 서 있는 국회의원의 머리 숫자를 보지 않고 우리에게 필요한 일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롤모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지지율 1%에서 시작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노풍'(盧風‧노무현 바람)의 진원지인 광주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대선 후보 자리에 올랐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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