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베레프에 1-2 역전패, 올림픽 금메달 획득 실패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020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4강에서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30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독일)에게 1-2(6-1 3-6 1-6)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을 석권하는 '골든 그랜드 슬램' 달성이 무산됐다.
조코비치는 올해 올림픽에 앞서 열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단식을 휩쓸며 승승장구했다. 이번 도쿄올림픽과 8월 말 개막하는 US오픈까지 우승할 경우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골든 그랜드 슬램'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특히 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주요 톱랭커들이 잇따라 불참을 알리면서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하지만 세계 5위 츠베레프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는 1세트를 1-6으로 쉽게 내줬지만 2세트 게임스코어 3-3까지 연달아 3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츠베레프는 3세트를 6-1로 손쉽게 따내며 조코비치의 '골든 그랜드 슬램'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 단식 결승은 츠베레프와 카렌 하차노프(25위·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대결로 열리게 됐다.
조코비치는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1위·스페인)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