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탁구가 9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 브라질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세계 최강 중국이다. 대표팀이 브라질을 격파한 뒤 곧바로 열린 반대편 8강전에서는 중국이 프랑스를 3-0으로 꺾었다.
상대 전적은 1승 25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있다. 유일했던 승리는 1995년 미국에서 열린 팀 월드컵 8강전이며 2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만큼 중국은 난공불락인 상대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팀은 브라질전이 끝난 뒤 취재진들과 만나 중국이 상대가 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인터뷰를 진행했다.
맏형 이상수는 “우리는 금메달을 따러 이곳에 왔다. 절대 못 이길 팀은 없다 생각한다. 중국도 마찬가지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자 개인전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판전둥(중국)에게 패했던 정영식도 "단체전은 3명이 힘을 합쳐서 하는 종목이다. 단단히 준비하겠다. 상대는 만리장성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탁구 단체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처음 도입됐고 중국이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있다. 한국은 2008년 동메달, 2012년에는 은메달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