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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00% 재난지원금'에 최재형·원희룡·박진 일제히 비판


입력 2021.08.03 14:58 수정 2021.08.03 15:01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최재형 "매표 포퓰리즘, 도정 사유화"

원희룡 "도민 세금 걷어 도민 표 사"

박진 "대선 위해서 경기도 곳간 털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4선 중진 박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3일 일제히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100%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을 비판하고 나섰다. ⓒ데일리안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박진 의원 등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에 대해 도민의 세금으로 도민의 표를 사들이는 '지사 찬스' '매표(買票) 행위'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최재형 전 원장은 3일 페이스북에 "경기도민의 100% 재난지원금을 철회하라"며 "이는 매표 포퓰리즘이자 경기도민이 위임한 권한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도정 권력의 사유화"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지사는 특정 자치단체의 장을 넘어 전 국민의 대표자가 되겠다고 나선 분 아니냐. 그렇다면 지역 간의 형평성을 우선 고려해야 하고 국회를 통과한 법의 취지를 존중해야할 것"이라며 "과연 이 지사가 이런 저간의 사정과 우려를 몰랐겠느냐. 누구보다 잘 알면서 이렇게 하는 게 선거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더군다나 이 지사는 집권당 소속 자치단체장인데, 정부와 여당 그리고 국회를 깡그리 무시하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며 "이 지사의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은 어느 모로 보나 이해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민에게 세금을 걷어서 그 세금으로 경기도민의 표를 사고 있다"며 "명백한 도민 기만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마치 전 국민에게 '보라, 내가 대통령이 되면 돈을 뿌리겠다'고 선포하는 듯 하다"며 "국회와 정부의 합의쯤은 사뿐히 즈려밟고 대통령이 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책임 운운하며 지사직 붙들고 대선 경선에 임하는 이유가 '지사 찬스'로 매표 행위를 하기 위함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이재명 지사는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사 찬스'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4선 중진 박진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정치인의 대선 가도를 위해서라면 경기도 곳간까지 털 수 있다는 무책임한 포퓰리즘에 새삼 놀랄 따름"이라며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결정된 국가 정책을 흔들고 경기도의 예산을 마구 주무르려 하고… 국정을 책임진 집권당의 대선 후보의 격에 맞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나아가 "말바꾸기·표리부동·거짓해명은 같은 당내에서 이재명 지사에게 붙은 꼬리표"라며 "국민 세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이재명식 '세금만능주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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