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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개성공단 재개하고 맥도날드 열자"


입력 2021.08.05 00:16 수정 2021.08.05 00:02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미국 아스펜 안보포럼 참석해 발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진행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남북미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기 위해 개성공단을 재개하자고 주장했다. 미국을 향해선 맥도날드 개성공단 지점을 여는 등의 투자를 제안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미국 아스펜 안보포럼에 참석해 "개성공단은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자 남북미 간 신뢰를 다시 쌓아나갈 수 있는 대들보와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을 재개하면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미국이 투자에 나선다면 이는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상징적 요소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평화를 지키고 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한미연합훈련이지만, 북한은 이러한 우리의 주장을 믿지 못하고 있다"며 "만일 '맥도날드'가 개성공단에 지점을 연다면 한미연합훈련이 방어적 차원의 군사훈련이라는 것을 북한도 수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현 북미 관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대가 없이 평화를 이뤘다는 평이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북한이 중대한 도발을 하지는 않았으나 언제든지 도발 카드를 꺼낼 수 있다. 조속한 인도적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의 방법은 북한을 제2의 베트남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베트남이 미국과 수교한 이후 동남아에서 중국의 확장 전략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이는 미국이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의 통신선 재개에 고무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요구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송영길 대표는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같은당 설훈 의원은 "남북 간 대화무드가 살아나는 현실까지 감안하면 한미연합훈련 연기는 우리가 득을 보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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