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수년간 돌봐온 치매 노인의 통장에서 12억원이 넘는 돈을 빼돌린 중국 국적 간병인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5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중국 국적의 조선족 간병인인 60대 여성 A씨와 공범인 40대 남성 B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치매노인 C씨의 계좌에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12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2007년부터 C씨를 돌봐온 A씨는 C씨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은행 업무를 도와주는 과정에서 계좌 비밀번호를 알게 되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범행은 C씨의 친척이 의심해 경찰에 고발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A씨는 빼돌린 돈을 자신의 생활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C씨의 계좌에서 돈을 빼낸 범죄사실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