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미달 우려…학생간 학력격차 '심각' 81.9%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 맞춤수업 어렵다 70.1%
고등학교 교장들이 2학기 전면등교 추진을 위해서 전체 교직원과 학생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접종이 우선 실행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7일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에 따르면 교육현안에 대한 학교현장 여론조사에서 전국 고등학교 교장 75.7%가 2학기 전면등교 성공 조건으로 전체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교직원과 학생 대상 100% 백신접종이 불가능하다면 차선책으로 방역인력의 추가확보(10.7%)와 방역·수업 동시담당 교사의 업무경감(8.6%)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방역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방역과 수업을 동시에 담당하는 교사의 업무를 경감시켜 교내 코로나19 대응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초학력 미달에 대한 우려도 크다. 기초학력 미달과 학생간 학력격차 정도에 대한 설문 결과 '심각하다'는 응답이 81.9%였다. 학력 격차 원인으로 '이전 학습단계에서의 학습격차 누적' 비율이 90.9%로 나타났다. 또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 맞춤 수업이 어려워서' 70.1% 복수의견도 제시됐다.
개선을 위해서 ▲대면수업을 통한 개인 맞춤 수업 ▲정규교육 외 기초학력 부족 학생 대상 프로그램 증설·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기초학력 미달 학생 대부분이 겪고 있는 수학과목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수능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한다는 의견에 대해서 75.7%가 찬성했다. 교육 과정에서 수학의 비중이 높지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수포자(수학포기자)'는 늘어나고 학습 전반에 대한 흥미를 감소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조영종 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 회장은 전날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학과목 비중을 현재보다는 낮게 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 방향에서 수학의 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