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의 이기흥 회장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더 이상 올림픽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흥 회장은 8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대회 결산 기자회견을 갖고 "욱일기가 경기장에서 보이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앞으로 모든 경기장에서 욱일기 사용이 금지된다는 내용의 문서를 받았다"라며 “이번 올림픽서 거둔 스포츠 외교의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욱일기 사용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규제대상이라 점을 명시했다. 앞으로도 적용이 된다. 큰 성과"라며 "대회 초반 선수촌 밖에서 욱일기를 흔든 문제도 이후 일본 경시청에서 못하게 다 막았다. 산발적으로 일반 시민들이 흔들거나 응원을 했을 수 있지만 지나친 확대해석이 아닌지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획득, 종합 15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5회 연속 종합 10위 이내의 성적도 어려워졌다.
이에 대해 이기흥 회장은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며 "아쉽게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경기 자체를 즐기고, 페어플레이를 하면서 감동을 줬다. 특히 여자배구의 김연경 선수가 보여준 헌신과 리더십을 통해 한 단계 선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4등으로 메달을 못 딴 선수가 10여명 정도 있는데 탁구의 신유빈, 수영의 황선우는 미래가 밝아 보인다.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체조 마루의 류성현. 육상의 우상혁. 다이빙 우하람, 근대5종의 전웅태 등 신진이 많이 나왔다. 큰 자산이 될 것"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