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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톡톡' 메시 잡은 PSG, 음바페 마음까지 잡나


입력 2021.08.12 10:18 수정 2021.08.12 10:1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이적 확정되자마자 PSG 유니폼 판매 급증...메시 인기 실감

역대 최강 스리톱 구축...높은 곳 보던 음바페에게도 큰 동기부여

11일 메시 이적 후 PSG 메시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 AP = 뉴시스

‘초특급’ 리오넬 메시 영입 효과는 개막 전부터 나타나고 있다.


PSG는 11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와 2+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메시 아버지가 계약서 초안을 작성하고 메시 본인이 직접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연간 3500만 유로(약 472억)로 추정하고 있다. PSG는 카타르 왕실의 지원을 받아 유럽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클럽이다.


21년 정들었던 FC바르셀로나를 떠나는 자리에서 눈물을 훔친 메시는 이제 PSG를 이끌어갈 리더가 됐다. 새로운 특급 리더 영입에 PSG 팬들은 개막까지 기다릴 수 없어 메시가 도착한 공항까지 마중을 나왔다.


말 그래도 ‘세기의 이적’이다.


발롱도르 역대 최다 수상자(6회)인 메시가 파리에 착륙하자 PSG 팬들은 환호했다. 가족들과 개인 비행기를 타고 르부르제 공항에 도착한 메시를 보기 위해 공항에 나온 수많은 팬들은 메시 이름을 연호했다. 공항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메시는 미리 준비한 티셔츠를 입고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쏟아져 나온 팬들로부터 메시를 경호하기 위해 경찰 병력이 긴급 투입됐다.


공항에서의 상황만 봐도 알 수 있듯, 메시 영입 효과는 개막 전부터 이미 나타나고 있다. PSG의 메시 유니폼은 그야말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보도에 따르면, 메시의 이적이 공식 발표된 이후 하루 만에 PSG 메시 유니폼이 무려 83만장 이상이 팔렸다. 1200억이 넘는 규모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할 때보다 30만장 이상 팔렸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음바페. ⓒ AP = 뉴시스

메시를 영입한 PSG 켈라피 회장은 "방송사나 스폰서 모두 우리를 원한다. 화려한 선수들로 최고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화려한 선수들을 영입한 PSG는 ‘지구방위대’로 불렸던 레알 마드리드 부럽지 않은 스쿼드를 구축했다. 눈앞에서 놓쳤던 빅이어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가 녹아있다.


PSG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베테랑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를 비롯해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미드필더 조르지오 바이날둠 등을 영입했다. 기존 네이마르-킬리안 음바페에 메시까지 장착하면서 역대급 스리톱을 품게 됐다. 3명의 특급 공격수가 지난 시즌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도합 250개에 가깝다.


현지에서는 “MNM(메시-네이마르-음바페)이 MSN(바르사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과 BBC(레알 마드리드 벤제마-베일-호날두)를 넘어설 스리톱이 될 것”이라며 챔피언스리그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한다.


이는 최근 세 시즌 연속으로 프랑스 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음바페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음바페는 지난 2017년 PSG로 이적해 172경기에서 132골을 넣은 특급 공격수다. 빅이어를 갈망하는 음바페는 그동안 메시가 있던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등 굴지의 클럽들과 연결됐다. PSG 입장에서는 최고의 공격수를 내줄까 걱정이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떠나야 할 이유를 잃었다. 적어도 메시-네이마르와 함께 하는 MNM이 있다면 그럴 이유가 없다. 메시를 잡은 PSG가 흔들리던 음바페 마음까지 잡은 모양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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