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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측 '이준석 탄핵' 거론…이준석 "대표 흔들기 목적 명확해져"


입력 2021.08.12 08:58 수정 2021.08.12 09:04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로 갈등 폭발

尹캠프 신지호 정무실장 탄핵 거론

이준석 "건승하시라" 비꼬아

김철근 "엄중 조치 필요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윤 전 총장의 캠프 관계자가 '당대표 탄핵'에 대해 거론하자 이 대표 측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이 전날 "(이 대표와) 갈등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갈등 봉합에 나섰지만,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 캠프의 신지호 정무실장이 CBS 라디오 방송에 나와 한 발언을 공유하며 "탄핵이야기까지 드디어 꺼내드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졌다"고 지적했다.


신 실장은 전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 경선준비위워회가 준비하는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와 관련 "당대표 결정이라고 해도,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으면 탄핵도 되고 그런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오는 18일과 25일로 예정된 토론회 개최가 당헌당규를 위반한 '월권'이라는 주장이다.


신 실장은 다만 "이 대표와의 갈등, 충돌 이걸 최대한 자제하고 피했으면 하는 게 저희의 본질"이라며 "불필요한 오해가 있으면 치맥 아니라 뭐라도 해서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탄핵'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불쾌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당대표를 지속적으로 흔드는 캠프는 본 적이 없다고 했는데 알겠다. 모 유튜브 채널이 하던 말을 항상 그대로 하고 있다. 당보다 유튜버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한가"라고 물었다. 이어 "하시고자 하는 일들에 건승하십시오"라고 윤 전 총장 측을 비꼬았다.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도 페이스북에 "이쯤되면 막 가는 거죠"라며 "왜 이런 막말을 할까요? 이분들 눈에는 정권교체가 안 보이나요? 아님 이미 권력을 잡았다고 아무나 뭉개면 된다고 생각하나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 정무실장은 "6.11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힘을 명실상부하게 정권교체의 플렛폼으로 만들고 2030청년세대, 중도, 수도권으로 당의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는 당대표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라며 "이준석 당대표의 등에 올라타 정권교체의 길로 달려나가도 시원찮은 판에 당대표를 흔들고 가로막아서 도대체 무슨 이익이 있다고 이런 망발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 선후보와 당대표 간극을 벌리고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거는 잘못된 정치다. 이런걸 바꿔야 정권교체의 길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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