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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세달 연속 '주식 팔자'…7월중 3조7천억 순매도


입력 2021.08.13 06:00 수정 2021.08.12 16:2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채권 9조2900억 사들여

총 5조5120억원 순투자

2021년 7월 외국인 상장증권 순투자 및 보유현황 ⓒ금융감독원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세달 연속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에만 3조7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채권투자 규모는 9조원을 넘기면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7월 중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3조7780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순매도세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주식은 전월 대비 31조3000억원 줄어든 총 811조원을 기록했다. 전체 시가총액의 29.4%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들의 채권 순투자금액은 9조2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이후 7개월 연속 순매수세다. 외국인들은 지난 한 달 동안 17조4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매수했고, 4조1000억원을 매도했다. 만기상환으로 빠져나간 금액은 4조원에 달했다.


이에 외국인의 지난달 국내 순수 투자 금액은 5조 5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외국인들은 지난달 코스피(KOSPI)는 4조15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KOSDAQ)은 3720억원을 사들이면서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중동(5000억원)의 순매수세가 가장 컸다. 특히 쿠웨이트가 40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유럽(3조원), 아시아(4000억원) 등은 순매도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지난 달에만 2조3000억원에 달하는 국내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1년 7월 외국인 주식 투자 현황(위) 및 채권 투자 현황(아래) ⓒ금융감독원

국내주식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총 332조8000억원의 국내주식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분의 41.0%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253조3000억원(31.2%), 아시아 103조2000억원(12.7%), 중동 30조8000억원(3.8%)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의 채권 월별 순투자 규모는 올해 6월의 9조4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월말 보유잔액은 올해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지속해서 갱신하고 있다.


지역별로 ▲중동(4조원) ▲유럽(2조2000억원) ▲미주(1조8000억원) ▲아시아(1조6000억원) 등이 국내 채권을 순투자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90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종류별로는 국채(7조3000억원) 및 통안채(2조1000억원)에서 모두 순투자세가 나타났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국채규모는 150조4000억원(77.0%)에 달했다. 특수채는 44조9000억원(23.0%)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존만기가 1~5년미만인 채권에는 5조3000억원의 금액이 순유입됐다. 5년이상 채권에도 4조20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순투자됐다. 만기 1년 미만 채권은 2000억원 규모로 순회수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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