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의류 브랜드가 티셔츠에 삼풍백화점 참사 사진을 넣어 판매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지난 12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진이 프린팅된 옷’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문제가 된 제품 사진을 함께 게재하며 “옷 이름이 ‘크럼블 오버사이즈 헤비 맨투맨”이라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해당) 사진을 모르고 썼다고 하기엔 옷 이름 자체가 ‘허물어지다, 무너지다’란 뜻의 ‘크럼블(crumble)’이란 단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해당 사건에 대해 잘 모르는 세대들을 위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1995년에 500여명의 사망자와 9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붕괴사건”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해당 제품이 이미 지난해부터 유통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 거냐”,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남의 아픔으로 돈 벌 생각을 하다니”, “보기 불편하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해당 업체 홈페이지 게시판에 “당장 판매를 중지하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매스노운은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통해 “아픔을 가지고 계신 삼풍백화점 유족분들에게 또 한번의 아픔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매 시즌마다 시즌 키워드를 정하고 해당 키워드와 관련된 그래픽 의류들을 발매하고 있다”며 “2020FW 캠페인 키워드가 안전 불감증으로 안전 의식에 대해 그 누구도 자신해서는 안 되며 과거의 과오를 생각하며 불운한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상기시키고자 했다”라고 상품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끝으로 매스노운은 “의도와 다르게 제품을 판매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뉘우치고 사과한다”며 고개를 떨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