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멘토로 참여해 공기업 취업준비생 카페 회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상담소를 진행하려던 한 출판사의 프로그램이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16일 네이버 카페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공준모)'에 따르면 출판사 문학동네 측은 해당 카페에 지난 10일 공지글을 게재했다.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출간 이벤트로, 해당 카페 회원 중 선착순 100명을 모집해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김제동이 취준생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고민상담소'를 진행하겠다는 것.
하지만 이내 회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일부 회원들은 "김제동은 취준도 안 해 본 사람인데 조언할 게 있나요" "취준생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오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김제동이 공기업 취업 준비를 해보기나 했나?" "이 사람이 전문성이 있습니까, 공정성이 있습니까"라며 김제동의 취업 상담 자격에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어쭙잖게 입 발린 소리로 위로하는 걸 고민 상담이라 할 거면 그냥 하지 마라" "김제동씨 낄끼빠빠해라" "무슨 취업에 ㅊ자도 모르는 사람 불러서 고민상담을 한다고 그러나요"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목수의 망치와 판사의 망치가 같은 가치를 가져야한다고 했던 김제동씨도 다른 아르바이트생처럼 최저시급 받고 강의하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이어지자 카페 운영자는 "(신간) 광고는 아니고 복합적인 이유로 진행하는 행사다"며 "김제동씨를 지지하는 회원 반대하는 회원 모두를 존중한다. 공준모는 한쪽 이념에 기울지 않은 중립적 커뮤니티다. 1회로 끝이고 2회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회원들의 비판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김제동은 지난 2019년 지방자치단체의 강연과 행사 등에서 1시간 30분 1회 강연에 출연료가 약 1500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고액 강연료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김제동은 서울·경기·충남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회당 1500만원 안팎의 강연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논란으로 김제동은 각종 방송과 강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2년 만에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의 저자로서 인문교양서를 들고 복귀하는 김제동은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