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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준석·원희룡 '尹 정리' 공방, 해석의 차이…판단은 알아서들"


입력 2021.08.18 09:23 수정 2021.08.18 09:23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李, 유감 표명 후 끝내는 게 적절

꼭 이기려 드니 일이 점점 커진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개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의 통화 녹취록 ⓒ이준석 페이스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사이에 불거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정리' 발언 논란에 대해 '해석의 차이'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단 진 전 교수는 이 대표를 향해 "꼭 이기려 드니 일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의도연구원 내부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고로 이거, 곧 정리될 것이고 원 전 지사 지지율은 오르고 있으니 축하한다 이런 얘기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논란의 단초가 됐던 원 전 지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대표는 원 전 지사에게 "제가 봤을 때는 지금, 네 저쪽에서 입당 과정에서도 그렇게 해가지고 이제 세게 세게 얘기하는 거지, 예 저거 지금 저희하고 여의도 연구원 내부조사하고 안 하겠습니까, 저거 곧 정리됩니다. 지금"이라며 "지사님 오르고 계십니다 축하드립니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원 전 지사는 이를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으니 윤 전 총장이 후보로서 곧 정리될 거다'라는 말로 이해한 것이고, 이 대표는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으니 이 갈등은 곧 정리될 것'이라는 뜻으로 해명한 것"이라며 "어느 쪽이 더 자연스러운지 판단은 알아서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해당 게시글에 한 네티즌이 "원 전 지사가 선을 세게 넘으셨다"며 이 대표를 옹호하는 취지의 댓글을 달자 "앞뒤 맥락을 봐야 확실해질 듯 하다. 실은 지지율과의 인과연결은 (원 전 지사의 입장이) 더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그냥 이 대표가 '내 표현이 부정확해 원 전 지사님이 오해를 하신 것 같다. 그런 뜻은 아니었고 유감이다'고 끝내는 게 적절하다. 랠리를 길게 끌어 좋을 것 하나 없는 것"이라며 "꼭 이기려고 드니 일이 점점 커진다. 저러면 원 전 지사도 가만있을 수 없는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원 전 지사는 같은날 오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는 오늘 오후 6시까지 작성한 녹취록이 아닌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하라"며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말한다. 곧 정리한다는 이 대표 발언의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고 주장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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