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후보자는 제 능력으로 확보한 권리”
사퇴설 일축…“대통령 할아버지 와도 안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일본관광공사 사장으로 적합하다’는 이낙연 캠프의 비판에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황씨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보은 인사’ 논란과 관련 “사장 후보자는 제 능력으로 확보한 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하루종일 이낙연의 친일 프레임 때문에 크게 화가 났다. 이낙연이 ‘너 죽이겠다’는 사인을 보낸 것으로 읽었다”며 “이낙연이 제게 던진 친일 프레임은 일베들이 인터넷에서 던진 프레임과 성격이 다르다. 이낙연은 국무총리까지 지낸 유력 정치인이다. 제 모든 것을 박살 낼 수 있는 정치권력자”라고 말했다.
황씨는 “이낙연의 네거티브에 걸려든다는 걱정이 있는 줄 안다”면서도 “정치 따위는 모르겠다. 제 인격과 생존이 달린 문제이니 싸우지 않을 수 없다. 지더라도 당당히 지겠다. 그러니 물러나라는 소리는 제게 하지 말길 바란다”고 사퇴설을 일축했다.
황씨는 전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도 “저는 경기관광공사의 사장으로 공모 절차를 거쳐서 정당하게 서류·면접을 거친 후보자의 입장에 있다”며 “제가 확보한 권리를 어느 누구도 포기하라 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대통령 할아버지가 오셔도 권리 포기를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황씨는 오는 30일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다. 도의회에서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채택되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내달 초 그를 3년 임기의 사장에 임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