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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윤석열, 야권 분열 초래에 관련…마음 모으기 어려워"


입력 2021.08.18 10:38 수정 2021.08.18 20:45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야권 통합에 윤석열은 부적합

검찰 수사 중에 목숨 끊은 분도

난 정권 교체 위해 입대 시민군

인기 없어도 개혁에 명운 걸겠다"

국민의힘 소속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소속으로 차기 대권 도전에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경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적폐 청산 수사 대 무리한 검찰권 행사로 어려움을 겪은 야권 인사가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 전 원장은 18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을 통합하기에 윤 전 총장은 부적합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가장 강력한 상대를 묻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을 지목했지만 동시에 "야권의 분열을 가져온 사건에서 윤 전 총장이 자유롭지 못해 내가 후보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최 전 원장은 "정권 교체를 위해선 야권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데 윤 전 총장은 야권 분열을 초래한 여러 사건에 관련돼 있다"며 "검찰 수사 중에 목숨을 끊은 분도 여럿 있었다. 윤 전 총장이 피해를 본 분들의 마음을 모으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대선 출마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 최 전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 법과 절차를 무시한 행정이 이뤄진 것"이라며 "누군가는 이걸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문재인 정권에 대한 적폐 청산에 나설 것이냐는 물음에 최 전 원장은 "정치적 의도로 하명 수사를 지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법 적용에서 누구도 예외일 수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자신의 국민의힘 합류에 대한 여당의 비판 목소리에 "나는 불의한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제1야당에 자원입대한 시민군"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감사원장직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나랏일을 하기 위해서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부채감은 없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개혁 대통령이 되겠다. 남을 개혁하기 이전에 대통령부터 개혁해야 하는 것"이라며 "법에 규정되지 않은 인사 개입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헌법과 법률의 제약을 받는, 삼권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이 아닌 견제받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공공영역·연금 분야의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인기가 없더라도 개혁에 명운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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