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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이재명, 황교익 시켜 이낙연 공격…차도살인지계"


입력 2021.08.19 06:00 수정 2021.08.18 22:16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황교익의 싸가지 없는 이낙연 공격

네거티브 대행케 하는 정치적 술수"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최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돼 '보은 인사' 논란을 일으킨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난에 앞장서고 있는 것을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차도살인지계'라 평가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상했던 대로 황교익 씨는 이 지사의 '차도살인지계'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며 "이낙연 전 대표 공격에 선봉을 맡고 있는 것"이라 언급했다. '차도살인'이란 '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이다.


앞서 황 씨는 이 전 대표 측이 자신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비판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저는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 비난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친문 핵심이 아직도 이재명 지사 지지를 주저하고 있는 상황에서, 친문의 빅마우스 황씨를 내세워 그의 공격적이고 무례하고 싸가지없는 이낙연 공격으로 친문 지지층을 이재명지사로 견인해내는 고도의 작전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 선출이 여론조사 없이 친문 지지층을 동원해내는 선거인단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이 지사는 황 씨 논란을 키우고, 황 씨의 공격 본능을 키워 이낙연 후보에 대한 네가티브를 '대행'케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손 안대고 코푸는 격으로, 이 지사의 정치적 술수가 놀랍고 무섭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7월 황교익 씨 유튜브에 출연한 모습 ⓒ유튜브

전날에도 김 교수는 "이 지사가 논란을 각오하고 황 씨를 임명하는 숨어있는 이유는 '친문 결집'과 '차도살인지계'"라며 "이 지사 본인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에 직접 나설 수 없는 만큼, 저돌적이고 무례한 빅마우스 황 씨를 통해 이낙연 후보 네가티브를 '대행'하는 것"이라 바라봤다.


김 교수는 "드디어 황씨 입을 통해 이 전 대표를 일본총리감으로 매도해 버린다. 매우 자극적이지만 매우 효과적이고 교활한 네가티브 공세를 황씨가 대행해주는 셈"이라며 "민주당 경선은 선거인단 투표인 만큼 친문성향 지지층이 결정적이다. 이 지사는 황교익 임명 강행을 통해 친문 결집과 네가티브 대행 효과로 경선에서 확실하게 이익을 챙기게 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이 지사의 인성으로 미뤄보건대, 민주당 대선 후보 결정 이후 황 씨가 본선에서 중도층 지지견인에 장애가 되면 과감히 자를지도 모른다. 쓸모가 없으면 용도 폐기할 것"이라며 "황교익 카드에 숨어있는 이 지사의 정치적 의도가 드디어 드러난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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