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언택트(Untact)를 넘어 온택트(Ontact) 시대로 빠르게 접어들면서 메타버스의 양적 발전이 가속화 되고 있다.
박물관, 지역 커뮤니티, 가상캠퍼스를 비롯해 별과 우주를 테마로 한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이 등장하는 등 트렌드 변화가 예고된다. 2019년 499억 달러(한화 50조원)의 메타버스 시장은 2030년 1조 5천400억 달러(한화 1,700조원)로 그 규모가 30배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 글로벌 기업 메타버스에 사활, 2030년 1700조원 규모
메타버스 생태계에는 대규모 투자 자본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도 앞 다투어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과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추세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과 거대한 시장 규모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향후 소셜 미디어 회사에서 메타버스 회사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 세계 이용자 30억명, 올해 2분기 290억 달러(약 33조 4천억원)의 매출액 상당수는 플랫폼 광고에 의한 것이다. 그 중 메타버스 관련 매출은 4%에 불과하다.
주목할 만한 것은 메타버스 관련 직원도 계속 늘려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1천명 가량의 메타버스 인력이 2021년에는 1만명으로 전체 임직원 수가 4만5천여명인 페이스북에서 20% 이상의 인력이 메타버스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기업으로 방향성을 모색하는 것은 모두가 인지하는 트렌드 변화와 경제적 타당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아바타를 이용한 메타버스 구조는 페이스북의 본질인 SNS와 맥락이 닿는다. 메타버스 선점시 페이스북의 SNS서비스를 더욱 확장할 수 있다. 가상 공간에서 영화 관람, 쇼핑, 게임, 업무, 미팅, 광고까지 게재한다.
메타버스 안에서의 경제활동은 NFT를 통해 가능해졌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을 의미한다. 소유권 증명이 쉽고,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한 특징 때문에 NFT는 메타버스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론머스크의 연인인 가수 그라임스의 작품 10여점이 20분 만에 65억원에 팔리고, 미국 디지털아트 작가 비플의 디지털 작품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780억원에, 그의 10초짜리 영상 작품 하나가 74억원에 거래된 것은 모두 NFT경매를 통해서였다.
- NFT 등장, 지구 부동산에서 우주 별로 확대
NFT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는 게임 속 세상을 탐험하고 건물을 짓고 생활하는 ‘더샌드박스’와 가상 공간에 도시를 만들어 NFT로 소유권을 증명하고 보장하는 ‘디센트럴랜드’가 있다. 지구의 토지를 가상세계에서 거래하는 메타버스도 등장했다. ‘어스2’(Earth 2)와 ‘넥스트 어스’(Next Earth)가 대표적이다.
‘어스2’는 지구의 토지를 가상 공간에서 소유, 구매 및 판매 가능하다. 현재 서비스 1단계에 ‘어스2’의 미래 기능 중에는 사용자가 토지에 가상 구조물을 임대하거나 건설한다. 10m X 10m 넓이로 약 1달러에 판매된 인기 지역의 토지가 수십배 오른 경우도 있다.
가상 부동산 메타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우주로 시선을 돌린 메타버스도 등장했다. 자기만의 별을 가질 수 있는 ‘밀키웨이 갤럭시’(Milky Way Galaxy)가 2022년 페이즈1 서비스를 앞두고 1만명 개척자를 모집한다.
이 플랫폼은 천문지도에 기존 별의 이름과 소유자의 이름을 표기하는 방식으로 1달러에 별을 분양 받는다. 분양 비용 1달러는 천문학 발전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
‘밀키웨이 갤럭시’는 방문자가 많아지면 별의 가치와 가격이 상승한다. 친구가 많을수록 별이 더욱 빛나고 레벨이 높아지고 부가적인 광고수입도 생긴다. 새로 탄생한 별을 응원해 주고, 자원을 나눠 준다면 자신이 소유한 별이 더욱 빛나는 샤이닝 능력치가 추가된다. 샤이닝 능력치로 별의 밝기와 거래가가 결정되는 플랫폼이다.
밀키웨이 갤럭시 운영사 관계자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메타버스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밀키웨이 갤럭시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가며 우주와 별을 매개로 한 획기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