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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상 아이돌…게임사 메타버스 진출 각양각색


입력 2021.08.29 06:00 수정 2021.08.27 17:54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게임 접목 넘어 버추얼 휴먼 육성, 콘텐츠 제작 등 진출 다양

게임-메타버스 '가상세계' 공통분모 기반으로 메타버스 선점 꾀해

펄어비스 신작 도깨비 공식 트레일러.ⓒ펄어비스

게임업계가 게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메타버스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게임 모두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해 유사성이 높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앞세워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메타버스 요소를 게임에 접목하거나 디지털 아이돌 , 콘텐츠 제작 등 영역에서 각기 다른 방법으로 진출하고 있다.


먼저 펄어비스는 지난 26일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2021 게임스컴‘에 메타버스 기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도깨비‘ 플레이 트레일러를 공개한 뒤 완성도 높은 디자인 등으로 전세계 게이머, 개발자들 사이에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트레일러를 보면 도깨비가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현실과 비슷한 느낌이 들게끔 메타버스를 겨냥하는 모습이다.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신형 엔진으로 제작된 만큼 대표 메타버스 게임으로 꼽히는 로블록스, 제페토와 달리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고 있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앞서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는 "도깨비는 최초의 메타버스 게임으로 문화 체험, 경제적 활동 등 현실과 가상 넘나드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넥슨은 메타버스 플랫폼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일 신규 프로젝트 발표 간담회를 통해 차세대 놀이공간을 목표로 개발 중인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 ’프로젝트 MOD’를 공개했다. 메이플스토리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누구나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플랫폼 형태다.


 '버추얼 아이돌' 육성 관심…인플루언서로 키워 메타버스 진출·홍보모델 활용
스마일게이트 버추얼 셀럽 '한유아' 이미지.ⓒ스마일게이트

이처럼 메타버스 요소를 게임에 접목한 것 외에도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메타버스 열풍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디지털 아이돌‘, ’버추얼 셀럽‘ 등 가상의 인플루언서 육성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넵튠은 디지털 아이돌을 육성하는 인공지능(AI) 기업 ’펄스나인‘, ’딥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하며 디지털 휴먼 기술 역량 강화하고, 양사 가상 아이돌 육성에 협력한다고 밝혔다.펄스나인의 딥리얼 AI 기술로 탄생한 이터니티는 첫 뮤직비디오 조회수 70만회를 넘기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어 지난 27일 스마일게이트는 가상현실(VR) 게임 ’포커스온유‘ 주인공 ’한유아‘를 스튜디오 자이언트스텝 기술과 협력해 인기 버추얼 셀럽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말까지 연기, 음반 발매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도 추진할 예정이다.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최근 ’메타버스 월드‘, ’메타버스 아이돌‘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또 ’인 투더 메타버스‘ 프로젝트 관련 채용을 진행하고 있고,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주주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메타버스 아이돌 관련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가상 인플루언서는 게임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고, 실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하기 용이하다"며 "뿐만 아니라 가상인간 '로지'처럼 인기가 커지면 홍보모델로 활동하는 등 활용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다양한 콘텐츠 영역으로 메타버스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 25일 컴퓨터그래픽(CG), 시각특수효과(VFX) 기술로 영화 승리호를 제작해 이름을 알린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에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융합현실(XR) 등의 기술을 결합해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 중이다.


컴투스가 위지윅스튜디오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대표 지적재산권(IP) 서머너즈워가 위지윅스튜디오 기술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되는 한편, 위지윅스튜디오가 추진 중인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식의 메타버스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가 게임 기술과 공통분모가 많은 만큼 다양한 시너지가 날 수 있다"며 "다만 아직 메타버스에 대한 개념 정립이 확실히 되지 않아 게임사들이 일단 시장 추이를 지켜보기 위해 지분을 투자하는 식으로 간접 진출하는 형태가 많다"고 말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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