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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책] 모모랜드 주이, ‘천 개의 파랑’


입력 2021.08.30 13:01 수정 2021.08.30 13:01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남들과 달라도, 남들보다 느려도 괜찮아요”

2019년 기준, 성인의 1년 독서량은 6권밖에 되지 않습니다. 2달에 겨우 1권을 읽는 셈입니다. 이에 스타들이 직접 북큐레이터가 되어 책을 추천하고, 대중의 독서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매개체로 나섭니다. 큐레이션 서점을 보면, 보통 책방지기의 취향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스타의 책’ 코너를 통해 스타들의 큐레이션 속에 묻어나는 취향과 관심사를 찾아보는 재미도 함께 느끼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허블, 주이SNS

◆오늘의 큐레이터 그룹 모모랜드 주이


◆오늘의 책 ‘천 개의 파랑’ | 천선란 | 허블


◆‘천 개의 파랑’은


‘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소설은 천선란 작가가 휴대전화 메모장에 적어 놓은 한 줄에서 시작한다. 저자의 다정함과 우아함으로 엮어낸 문장들은 행복과 위로, 애도와 회복, 자유로움과 같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게 해준다.


안락사당할 위기에 처한 경주마 ‘투데이’, 하반신이 부서진 채로 폐기를 앞둔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 장애를 가진 채 살아가는 소녀 ‘은혜’, 아득한 미래 앞에서 방황하는 ‘연재’, 동반자를 잃고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끝없는 애도를 반복하는 ‘보경’ 등 상처 입고 약한 이들의 서사를,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따뜻한 파랑(波浪)처럼 아우른다.


◆왜 ‘천 개의 파랑’을 추천하냐면


“이 책을 읽고 모두가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자기 속도에 맞춰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달릴 수 있지만 걸어갈 수도, 기어갈 수도 있잖아요. 삶의 방식은 누구나 다를 테니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SF소설이지만 따뜻하고 감성적인 표현들이 가슴을 울리는 글이기 때문에 누구든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으실 거예요.”


◆오늘의 밑줄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말아요. 저들이 하는 말을 듣지 않아도 돼요. 당신은 당신의 주로가 있으니 그것만 보고 달려요. 자신의 속도에 맞춰서요.” (p.352)


“‘정상적’인 길을 ‘정상적’인 속도로 달리길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상처 입으셨던 분들이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잔잔하고 따뜻하게 위안을 주는 이 구절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습니다. 이렇게 보면 어려운 말이 아닌데 의외로 이런 말을 하기도, 듣기도 쉽지 않거든요.”


◆주이의 한줄 평


“남들과 달라도, 남들보다 느려도 괜찮아요.”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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